편집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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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탐(侠探) – 고양이는 없다.중단편 진산 / 추리/스릴러, 무협진산 작가의 동물 무협 시리즈, 이번엔 중년 여성 탐정이다!유혈이 낭자했던 검의 시대가 끝난 평화로운 강호. 새 시대를 맞이하여 마흔 살의 중년 여성은 ‘협탐’이라는 새 직업을 개척한다. 의기로운(협[侠]) 것을 찾는(탐[探]) 사람, 요샛말로 하면 탐정 되시겠다. 말이야 ‘기묘한 일의 진상을 밝혀내고 억울한 일을 순리대로 풀어내며 혼란스러운 일의 시시비비를 가린다’며 그럴듯하게 붙여보지만, 현실은 마흔의 나이에 싹싹한 말솜씨도 없는 형편인 터라 벌이가 신통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성의 유흥가 뒷골목에 자리 잡아 깃발 하나를 꽂은 채 손님을 기다리던 ‘나’에게 한 소녀가 사건을 맡겨야겠다며 호기롭게 말을 걸어온다. 이런 꼬맹이를 상대하고 있자니 어쩐지 자신의 처지가 더 처량해 보이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을 수임하기로 결심한다. 소녀의 의뢰인즉슨, 어제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는 자신의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세계 최초(?!) 부부 합작 동물 무협 시리즈의 서막을 열어젖혔던 좌백&진산 작가 중, 진산 작가는 ‘고양이’를 테마로 한 무협 단편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해당 시리즈는 단행본 『애견무사와 고양이 눈』으로 출간되었다. 물론 브릿G샵에서도 절찬 판매 중이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전작 단편들에 이어, 이번에는 실종된 고양이 수색 사건을 맡은 중년 여성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진진한 무협 액션 추리가 펼쳐진다. 한낱 미물이라 불리는 존재를 대하는 아이의 진솔하고 직선적인 태도는 물론, 아이에게 받은 영향으로 도전과 모험을 택하는 주인공의 성장담을 작가 특유의 필력과 감성으로 멋들어지게 펼쳐보인다. 사담이지만, 현시대 MZ세대를 대표하는 실종 전문 탐정 ‘전일도’의 나이 든 강호 버전 같기도 하달까? 일상에서 의기로움을 찾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년 여성 탐정의 활약을 만나 보자!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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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상 칼럼니스트연재 ILook / 호러, 추리/스릴러현대 사회에 나타난 한국 요괴들‘오컬트 미스터리’로 제법 인기가 있는 한 스트리머는 어느 오컬트 마니아로부터 제보를 받는다. 새벽에 혼자서 경기도 양주에 있는 옛 고속 열차 역 바로 옆의 산에 오르면 오솔길에 피 같은 붉은 액체가 떨어져 있고 그 피를 쫓아가면 몸의 반쪽이 없는 한 남자가 서 있다는 것.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챙겨 양주에 있는 산에 오른 스트리머는 생방송을 시작하고, 폭발적인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생생한 현장감으로 눈을 뗄 수 없는 『기현상 칼럼니스트』는 반쪽이, 지귀, 백륜 등 한국 요괴를 현대 사회의 문제에 녹여 낸 옴니버스 형태의 공포 소설이다. 위협을 받는 인기 스트리머, 스토킹 당하는 배우, 산후 우울증을 앓는 직장인 등 친숙한 사회적 이슈 속에 상용화된 최신 기술들이 섬뜩하다. 가상현실 세계를 통해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고 사물 인터넷이 범죄를 예방하고 인간형 로봇이 아기를 돌봐 주지만 정작 그 누구도 진보된 기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독하게 방치될 뿐이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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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이목달아난골 – 사라진 황금불상의 비밀중단편 낫빅써클 / 판타지, 역사소설 제목 읽는 방법 : 이목이/목/달아난/골. 절대 각주를 놓치지 마세요!이런 설화가 있다 :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승천한 이레 후, 다섯 조각의 주검으로 땅에 떨어진다. 이를 백성들이 한데 모아 장사지내려고 하였으나 구렁이가 나타나 방해해 이 조각들을 따로 장사지냈다. 조선시대의 문장가, 여담은 당시 박혁거세의 장사를 방해했던 이무기, 즉 이목이의 목이 달아났다던 마을에 방문한다. 그 마을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불상이 하나 있는데, 이 불상에도 전설이 있다. 바로 이무기와 싸우던 동자승이 하늘로 승천한 뒤, 다시 다섯 조각의 주검이 되어서 떨어져 내렸다는 것이다. 마치 박혁거세처럼 말이다. 여담이 묵던 집의 아이는 그런데 그 금불상이 자꾸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어딘가 묘하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의 주장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불러일으키고 만다. 여담은 그 모습을 모두 기록하는데……. 위대한 인물이 승천하고, 다섯 조각의 주검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는 같은 구조의 이야기가 액자형으로 반복되는 이 소설은, 으스스하면서도 오래된 설화를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특히나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도 반복되는 부분에서는 어떠한 아이러니컬함마저 느껴진다. 여담이 기록한 글을 기반으로 한 보고서와 같은 형식으로 쓰여 현실감을 더하는 것도 장점이다. 곳곳에 있는 여담이 쓴 기행문의 발췌를 보면 절로 전문이 궁금해지고, 결국 이야기가 끝나는 방식은 찝찝하면서도 현실적이다. 그야말로 한국이니까 가능한, 한국에서야만 가능한 신화적 미스터리다. 이런 이야기가 취향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소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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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공개합니다중단편 엄성용 / 호러#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이상한 메일이 와서 공개할게요. 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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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이 쓴 동자전 – (1)중단편 박부용 v2 / 판타지그 마을의 사찰 앞에 놓인 황금동자상의 사연은?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동자동자와 스승인 팔기탕기 선녀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차에 이윽고 들른 곳은 매곡이란 이름의 마을이었다. 3년 전 인근 만덕산의 도깨비들을 홀린 이매의 목을 베어 영웅으로 칭송받는 금위 가에 머물게 된 두 사람. 그런데 얼마 전 시장 한복판에서 산도깨비가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고, 산속 도깨비와의 전쟁이 끝나 잠시간 평화가 찾아왔던 마을에는 다시 흉흉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의협심에 불탄 동자는 도깨비를 죽인 범인을 잡자고 스승을 부추기는데. 한 사찰 앞에 서 있는 동자상의 유래를 좇으며 시작되는 「도롱이 쓴 동자전」은 도술을 부리는 선녀와 동자라는 사제 콤비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 애틋한 사제라기보다는 마치 “주인과 머슴”의 관계 같은 이 노름 천재 선녀와 호기심 많은 동자의 케미가 빛난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우환을 둘러싸고 복수, 저주받은 보물과도 같은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차근차근 흥미진진하게 풀려 나가는데, 지루할 틈 없이 그 행적에 집중하게 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인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