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
5백원짜리 문방구 공포집작가: 테즈몬 | 장르: 호러, 추리/스릴러한국의 고담 시티로 어서 오세요.『5백원짜리 문방구 공포집』은 예전에 문방구에서 팔던 손바닥만 한 공포 책을 콘셉트로 한 괴담 단편 시리즈다. 기묘한 사건 사고가 잦은 가상의 동네 사평구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이나 귀신, 살인범, 벌레 등 우리네 일상에 초대하지 않은 것들이 등장하는 괴담이 주를 이룬다. 실험적 구성과 현장감 넘치는 문체, 그리고 섬뜩한 반전까지.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은 공포 단편들, 지금부터 한 편씩 읽어 보시길 권해 본다.
-
시위에 걸린 화살작가: 환상문학 단편선 | 장르: 판타지#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어느 왕가의 생애를 기록한 벽화에 그려진 기묘한 화살에 대한 신화를 그린 「시위에 걸린 화살」은 반역으로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극단적인 영웅주의와 그로 인한 개인의 반응을 관조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
괴담과 사람들 – 101가지 이야기작가: Q씨 | 장르: 호러, 일반여백을 음미할수록 배가되는 공포의 맛흔한 일상의 공간을 무대로 오싹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괴담과 사람들 – 101가지 이야기」를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짤막한 공포 엽편의 연작 형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특징은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모두 알파벳으로 처리된 ‘익명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작가의 필명조차 같은 형태로 익명화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꼼꼼한 재미가 있다.) 임팩트가 강렬한 반전이나 압축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여백을 음미할수록 고조되는 분위기와 여운이 더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느 회차부터 골라 읽어도 큰 문제가 없으니, 꽂히는 제목이 있다면 우선 한 편을 골라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에렌투스 짜트라타는 누구인가작가: 하너멀 | 장르: 판타지, 추리/스릴러“제국 방역지침을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211세의 남성을 시작으로 종족과 연령 성별 지역을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제국 최고의 영웅인 에렌투스 짜르라타를 아느냐는 질문을 통해, 지금은 행방이 묘안한 그의 행적을 쫓는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은. 작품 소개글에서부터 폭소를 부르는 「에렌투스 짜트라타는 누구인가」는,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되었던 작품이다. 181매의 적지 않은 분량을 인터뷰 보고 형식으로 풀어간다. 다양한 지역에서 만난 여러 인물이 말하는 짜트라타의 진실은 점차 흥미로운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작가: 일월명 | 장르: 호러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알고리즘의 공포에 충실한 작품23매, 짧은 분량이지만 충실하게 공포를 담아내고 있는 소설,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브릿G에 게재된 작품이나 SCP 등 다른 괴담을 알차게 소개하면서 일종의 ‘알고리즘’적인 측면을 작품 외적으로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자체의 공포감도 떨어지지 않는다. 구어체 괴담의 기본에 충실한 스토리와 표현이 소설에 쌀쌀한 맛을 더한다. 이 작품을 다 읽고, 주석에 있는 다른 작품들을 클릭하다 보면 오늘은 괴담으로 꽉 채워진 하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