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작가: 피스오브마인드 | 장르: 추리/스릴러, 일반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생긴다출산과 육아로 피폐한 나날을 보내다 간신히 친정의 도움을 얻어 여름 휴가를 얻게 된 미래는 독신 친구 재이와 제주도로 향한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길리’와 ‘꾸따’라는 닉네임의 딩크족 부부가 농가 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이곳을 알게 된 건 미래가 결혼 전 친구와 여행을 하러 이런저런 사이트를 돌아보다가 우연히 본 길리의 블로그가 계기였다. 10년간 해외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제주에 정착해 평온하게 생활하는 부부의 삶은 미래에게는 로망 그 자체로 보였더랬다. 그런데 셰어하우스에 마침내 도착한 날, 부부 중 꾸따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엊그제까지 멀쩡했던 블로그에서도 부부의 기록은 싹 사라진 채 길리의 흔적만 남아 있었는데.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은 숙박업소 주인과 손님 관계인 세 여성만으로도 탁월하게 긴장감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언니 동생이라고 편히 부르게 되지만 서로의 내밀한 사정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털어놓지도 않고 묻지도 못하는 얄팍한 사이이기에, 행방이 묘연한 남편에 대한 의혹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과연 불행한 커플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
편복협(蝙蝠俠) 대 옥나찰(玉羅刹)작가: 히어로 창작단편선 | 장르: 판타지, 기타#편집부가 추천하는 출판 작품정의로운 배트맨을 무협으로 만난다! 재치있는 설정으로 담아낸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
-
서울에 집을 샀다.작가: 녹투아 | 장르: 추리/스릴러, 로맨스무단 점거한 귀신과 수상한 직장 상사의 대환장파티!서울에 집을 사고 싶으나 예산이 빠듯한 30세 직장인 최재아의 앞에 이상할 정도로 조건이 좋은 아파트 한 채가 나타난다. 귀신 들린 아파트라 저렴하다는 공인 중개사의 말에도 계약한 재아는, 대출금까지 끼고 산 아파트를 포기할 수는 없고 귀신을 이 집에서 내쫓을 수도 없어 결국 기억을 잃은 스물한 살의 여자 귀신과 동거하게 된다. 한편 회사에 새로 온 미남 본부장의 뒤로 여우 꼬리가 보이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데. 어느 평범한 직장인이 자기 집에 무단 점거한 귀신과 동거하며 수상한 직장 상사와 로맨스도 펼치는 『서울에 집을 샀다.』는 모종의 이유로 집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이 생전의 기억을 되찾아 성불할 수 있도록 도우며 여우 꼬리가 달린 직상 상사의 수수께끼도 풀어나가는 판타지 호러 작품이다. 서울에 제집을 장만할 수만 있다면 귀신 따위는 무섭지 않은 주인공이 집 대출금을 갚기 위해 퇴사 욕구를 누르는 모습이 오늘날의 세태를 반영하는 듯해 웃플 따름이다. 귀신과 직장 상사의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
제 제삿밥에는 곤약쌀을 섞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작가: 도현 | 장르: 기타“잘 먹겠습니다!”TV 속에 나오는 연예인들 배는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하고 예쁘기만 한데,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내 복부는 인격의 후덕함을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왜 이렇게 내 복부에 간섭하는 말들이 많은지……. 복부만 툭, 튀어나온 마른비만이 건강에는 더 안 좋다는데, 저 옷은 뱃살이 없는 사람이 입어야지 더 핏이 산다는데, 하는 군소리들이 거듭해서 귓가에 닿아 온다. 건강이 목적이든, 미용이 목적이든 복부의 지방을 줄여보겠다고 한 번이라도 다당류와 술을 끊어 봤던 사람이라면, 괜히 다이어트 식품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 당류의 함량을 비교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휴머니즘 단편 소설을 소개한다. 44 사이즈, 카라가 달린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원피스를 사고 그 옷을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나‘는 젊은 나이에 다이어트 약 때문에 요절하고 만다. 그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으니, 밥 먹고 싶다는 욕망이 머릿속을 점령하여 도무지 성불을 할 수 없었던 것. 게다가 죽어서도 그놈의 44 사이즈 원피스는 입을 수 없었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현실은 얼마나 서글픈지. 소설은 자꾸만 여성복이 아동복, 아니지 강아지 옷만큼이나 작아지는 현실을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작으면 큰 걸 입으면 되고, 안 맞으면 안 입으면 된다는 다정한 위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또 누구에게라도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거울 앞에서 뱃살을 움켜쥐며 어떻게 해야 더 예쁘게 보일지 고민하는 대신,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현실의 문제를 이겨나가자는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이 소설을, 곡식 익어가고 추워지는 가을 점심에 추천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
천벌 받는다작가: tawring | 장르: 판타지, 호러인터넷 게시판을 들썩이게 한 반전 고구마 사연의 전말!한 인터넷 게시판에 결혼 후 명절을 겪으며 완전히 변모한 시가 식구들의 행적에 대해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온다. ‘제가 도리를 모르는 썅년인 건가요?’라고 묻는 글에는 ‘쓰니’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반응에 반응하는 온라인 게시글의 특성상 익명의 글쓴이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글을 연달아 올린다. 글쓴이는 시가 식구들과의 갈등으로 피부가 뒤집어져 회사까지 그만두게 된 상황이었는데, 암 수술 후 입원한 시아버지의 병간호 당번 날 시아버지로부터 전혀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는 사연을 전한다. 자신의 가족들이 잘못한 벌을 받게 될 테니 그날만 기다리라는 의미심장한 전언이었는데, 시아버지는 그 말을 한 다음 날부터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천벌 받는다」는 명절 전후로 폭발할 것 같은 스트레스를 떠안게 된 익명인의 사연을 인터넷 게시판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특유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는 작품이다. 누가 봐도 불합리한 고구마 사연에도 글쓴이를 비판하는 댓글만 가득하다거나 판타지처럼 느껴지는 시아버지의 개입이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제가 도리를 모르는 걸까요?’부터 ‘이혼했어요’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연에서 드러나는 반전과 마지막 댓글까지 읽고 나면 알 수 없는 쾌감이 밀려온다. 시아버지의 보은으로 돌아온 ‘진짜 천벌’의 모습을 확인해 보시길!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